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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3 선민 (4)
  2. 2006/05/30 집에서 봐야 하나 (2)
  3. 2006/04/06 레디앙
  4. 2006/03/27 천상의 피조물, 파멸을 부르는 판타지의 아름다움 (2)
  5. 2006/03/23 발견:Loptimist (2)
  6. 2006/03/20 새 블로그로 이전했습니다

선민

클립들 2006/07/03 16:09

ⓒ 수시아


문제 1. 이 사람의 직업은 무엇일까?

문제 2. 눈을 떴을까 감았을까?

문제 3. 이날 저들이 먹은 것은 꼬꼬뱅일까 아닐까.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287

이명박씨가 서울시청 앞 광장을 하루 521만원에 파셨단다...

"2002년 거리 응원의 열기가 상업적으로 변질된다"...너무나 당연한 시나리오라서 별로 놀랄 것은 없다만, 이렇게 간단히 팔릴 줄은 몰랐네. 사실 2002년에 나는 "월드컵 = 모두가 열광한다 = 모두는 나쁘다 = 고로 월드컵은 나쁘다 = 보지 말아야지"의 논리 속에 있었다. 월드컵이 자본의 축제라거나 축구가 남성적이라거나 응원문화가 광기에 가깝다는 얘기는 그때는 끄덕끄덕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별로 내용이 없는 말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이지. 사람들은 아무런 의미없는 것에 열광한다. 그거에 대해서 의미를 부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밀리터리 바지를 입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 행동인데, 그것에서 군사주의를 읽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거고...

대부분의 텍스트 비평은 이런 것 아닐까. 자기가 읽고 싶은데로 의미를 부과하는 것. 사회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텍스트 비평을 해서는 안된다.(그건 책에다가.) 서베이를 하고 통계를 돌리거나, 거기 참여해서 느끼고 이해하거나. 두 가지를 여러사람이 하면 그 이해는 권위를 갖고 사실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1) 놀아야하기 때문에 2)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거리응원을 하려고 했으나...명박이가 팔아버렸다!! 광화문은 괜찮으련지 심히 걱정된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1번 같은 경우는 기말이 끝났고 또 나는 시끄럽게 여러 사람들이 열광하는 락 페스티벌 같은 거 좋아하는 편이니까 그런 거고 2번 같은 경우는 한 번도 축구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나도 좋아하면 인생이 즐겁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여하튼 그래서 요새는 월드컵 기사 꼬박꼬박 읽고 있는데 조금 읽다 보니까 이게 다 기사라기 보다 자기 바램을 토로해놓고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라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옷의 시민들"을 낭만적으로 칭송하거나 맹목적으로 비판하는 것 말고, 즐길 땐 즐기고 비판할 때는 비판하는 포지션이 가능할까? 그것은 마치, TV를 보면서 TV를 비판하는 것처럼.

레디앙

클립들 2006/04/06 06:03

최근 레디앙을 열심히 읽고 있다.(www.redian.org)
프레시안이 너무 디테일이나 음모론에 치중하는 면이 있는데
레디앙은 그것보다는 좀 더 뜨겁다.
뜨겁다라는 건 사회적 적대의 선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거?
그냥 관념적으로 자본과 신자유주의 미국은 다 싫어~이런게 아니라
한미FTA 정책결정과정에서 어떤 라인이 움직였고 어느 파트가 문제고
이런게 좋다. 타격지점이 명확히 보이거든.
포괄적으로 가진자들이 문제다 이런게 아니라
삼성과 재경부 관료들이 문제다, 이런 포인트가 좋다.
"노동운동 쓰나미 온다" 이런 어찌보면 해괴한 이런 헤드를 어디서 뽑겠는가.
한동안 사회라는 것은 감각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프레시안과 레디안을 읽고 있으면 그런 감각이 느껴져서 좋다.
내가 사는 매일매일과 다른 이런 매일매일도 있고
또 그게 (머리로 생각해서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해서 나와 관련이 있구나...
하는 그런 깨달음.
오랫동안 피해왔던 어휘인 <고민>을 요구한다고나 할까.
이런 매체들은 실제로 독자수는 많지 않지만 정보가 내실있다.
아무래도 정보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이 보고 영향력이 크기에 비해 크다.
기왕 신문사에 취직할거면 이런 곳에 취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요새는 거대언론사 신문들이 더 <객관성>을 화끈하게 버려주시고...
오히려 프레시안이나 TV 뉴스가 객관적으로 보이는 형편이다.
문화면 강화, 이런게 둘 다 필요한 것 같은데, 그런 건 나도 좀 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프레시안 무비>는 대단해. 삽질중인 씨네21을 능가하려는 기미도 보인다.)

ⓒ 네이버

피터 잭슨의 손에서 나온 가장 특이한 영화 <천상의 피조물>. 친애하는 민수는 몇 년전 부천영화제 피터 잭슨 특별전에서 <데드 얼라이브>와 <천상의 피조물>을 연달아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아니 도대체 같은 사람이 이런 영화를 만들 수가 있지?

두 영화는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 <천상의 피조물> 첫 장면인 추적 시퀀스는 <데드 얼라이브>와 유사하다. 무언가에 계속 쫓기는 주인공들. 피가 묻은 손과 얼굴. 파국("엄마가 죽었어요")에 대한 도움의 호소("좀 도와주세요"). 물론 그 다음 오프닝 크레디트는 뉴질랜드 여학교의 고풍스러운 성가 합창이다. 숭고와 비장미.

ⓒ 네이버

<천상의 피조물>은 구조가 묘하게 짜여져있다. 자신들의 판타지 속에서 살아가는 두 10대 소녀가 주인공인데, 영화의 시각은 그들의 시각과 일치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들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일치하지만 그들이 "미친 짓"을 하고 돌아다닐 때는 감정이입을 차단한다. 폴린의 목소리로 계속 나오는 보이스오버는 좋을 때도 있지만, 가끔 선을 넘어 광기와 유치찬란함을 노출한다. (내가 10대 소녀였던 적이 없고 앞으로 될 일이 없기 때문인지 몰라도) 난 이 10대들의 판타지에 별로 공감할 수 없었다.

오히려 재미있는 감상의 포인트는 이 강렬한 판타지가 머리 속과 일기장을 넘어 현실로 들어오는 모양에 있다. 판타지가 강해질수록 과대망상이 커지고, 과대망상은 사회적 질서와 충돌한다. 판타지의 아름다움이 강해질 수록 이 충돌의 파장도 커진다. 그러다가 쾅! 판타지가 현실의 경계로 넘어올 때 비극이 일어나고, 사랑과 소통이라는 가장 큰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는 판타지 오타쿠 피터 잭슨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게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고 말을 한다면, 이들과 사랑에 빠진다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그렇게 되는 순간 주변의 현실은 파국을 맞이하겠지.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해서라도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 네이버

  <천상의 피조물> 도입부 2개의 장면은 이 영화를 구성하는 두 가지 선을 압축한 것이다. 파멸을 불러오는 판타지와 그렇게해서 발생하는 숭고(Sublime).  조직된 사회 질서, 확립된 윤리와 미적 판단의 마지막 경계선을 넘어갈 때 드러나는, 죽음충동과 연결된 감정으로서 숭고.

천사가 있다면, 천국의 생물들이 있다면 그것은 파멸과 아름다움이 결합한 기괴한 형태를 띌 것이다. 고어와 괴물들의 아빠 잭슨은 어쩌면 천상의 피조물들의 아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의 수호자일지도...

발견:Loptimist

클립들 2006/03/23 16:15
가리온의 <불멸을 말하며>를 만들었던 Loptimist. 건혁이가 이 비트를 좋다고 했을 때는 갸우뚱 했었는데, 아래 인터뷰를 보고, 그리고 그 아래의 노트를 보고 인정. 90년대 이스트코스트의 핵심을 아주 잘 꿰뚫고 있다. 프리모나 르자의 비트들 같은 느낌. 그래서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 러브콜도 좀 받는 모양이지. 85년생이라는데, 장비도 후지고 집안도 어렵다는데, 역시 좋아하는 일은 뭐든 열심히 하고 볼일이다.

그가 프로듀싱했던 Dead P 앨범을 다시 꺼내들었다. 랩이 별로라 그냥 지나갔었는데, 다시 들으니 비트가 좋구나야. 사람 스타일 따라 가는건지, 영 나는 비트에는 둔한 것 같다.

http://rhythmer.net/zb41/zboard.php?id=interview&no=34

Tear It Down : http://www.babygrande.com/index.jsp

태터툴즈 1.0.2로 업그레이드 하는 동시에 스킨도 다시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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