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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는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 <천상의 피조물> 첫 장면인 추적 시퀀스는 <데드 얼라이브>와 유사하다. 무언가에 계속 쫓기는 주인공들. 피가 묻은 손과 얼굴. 파국("엄마가 죽었어요")에 대한 도움의 호소("좀 도와주세요"). 물론 그 다음 오프닝 크레디트는 뉴질랜드 여학교의 고풍스러운 성가 합창이다. 숭고와 비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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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재미있는 감상의 포인트는 이 강렬한 판타지가 머리 속과 일기장을 넘어 현실로 들어오는 모양에 있다. 판타지가 강해질수록 과대망상이 커지고, 과대망상은 사회적 질서와 충돌한다. 판타지의 아름다움이 강해질 수록 이 충돌의 파장도 커진다. 그러다가 쾅! 판타지가 현실의 경계로 넘어올 때 비극이 일어나고, 사랑과 소통이라는 가장 큰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는 판타지 오타쿠 피터 잭슨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게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고 말을 한다면, 이들과 사랑에 빠진다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그렇게 되는 순간 주변의 현실은 파국을 맞이하겠지.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해서라도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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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있다면, 천국의 생물들이 있다면 그것은 파멸과 아름다움이 결합한 기괴한 형태를 띌 것이다. 고어와 괴물들의 아빠 잭슨은 어쩌면 천상의 피조물들의 아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의 수호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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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소녀였던 적이 없다니... 실망이야.
2006/03/27 12:25장래희망에 하나 추가하도록 하겠다.
2006/03/27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