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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3 딜레마
  2. 2007/12/09 혐오감... (5)
  3. 2007/12/03 이 정도 되면 (3)
  4. 2007/12/03 누군가 (2)
  5. 2007/12/01 디워를 보다 (4)
  6. 2007/11/26 질적 자료의 매력 (1)
  7. 2007/11/20 이리로 가자 (4)
  8. 2007/11/19 박진영이 가르쳐 준 것 (1)
  9. 2007/11/12 88만원 세대
  10. 2007/11/03 나의 취향과 보관함. (3)

딜레마

분류없음 2007/12/13 07:36

바야흐로 페이퍼 시즌이다. 그래도 공부시간과 게임시간 비율이 1:1인 것 같다. 문제다-_-;;

3가지 수업을 듣고 있는데, 각각 스타일이 달라서 맞추어서 사고를 전개하는데 힘이 든다. 이 방향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방향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1번. 과에서 진행하는 교수님의 수업은 선비수업이다. 사회학을 일종의 public good이나 political philosophy로 보고, 과학적 엄밀함을 별로 따지지는 않는다. 고로 말을 휘황찬란하게, 되도록 크고 복잡하게 하는 것이 칭찬받는 수업이다. 여기서는 되도록 "이 주장의 증거는 무엇일까?""이게 논리적 연관관계가 있나?" 같은 질문들을 자제하고 선생님의 코드에 맞는 개념들을 그럴싸하게 배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2번. 과에서 진행하는 박사님의 수업. 이 수업은 자유롭다. 사실 그럭저럭해도 학점 잘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이긴한데...문제는 내가 여기서 계량을 하겠다고 탕탕 큰소치쳤다는 사실. 세밀한 고리를 따지고 들어가는 작업이 좀 피곤하다. 1번과 헷갈리면서 무한 빙빙 돈다고나 할까. 게다가 자료만 받아놓고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_-;; 결과 안 나오면 그 때부터 열나 말빨 세우는 거지...

3번. 다른 과에서 진행하는 교수님의 수업. 교수님의 지향을 잘 모르겠다. 탈식민-문화연구자이면서도 포스트 문화연구자인 것 같기도 하고 개혁파-민주파이면서 리버럴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과를 끔찍히 사랑해서 학생들이 BK시대에 성공하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이른바 비판적 작업을 한다면서 비판은 많이 하는데 사실 자기 연구작업은 그다지 없는 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어디 맞추어야할지 헷갈린다. 대충 탈식민 코드를 따라가기는 했는데 결과물은 내용분석이 될 텐데 상당히 허접할 것 같아서 걱정...게다가 대놓고 다른 과 학생들은 그닥 신경쓰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들었나?

아아.

그래서 아래로 도피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퍼로봇대전w. NDS가 과거 슈퍼패미콤이나 PS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정말 기술의 진보는 빠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 기간동안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은 진전된 것이 전혀 없잖아-_-? 정치나 경제, 사회 제도 디자인도 그렇고...그나마 금융 정도가 가장 진보한 분야일걸? 비정규직이나 임시직이 나름 혁신일 순 있겠군. 어쨌거나 새로나온 슈로대는 유닛들이 완전 신세대로 교체를 클래식한 게타나 마징가가 나오긴하지만 주역은 나데시코, 데카멘, 가오가이거, 건담w. 건담w를 케이블에서 해줄때 열심히 봐둬서 다행이다. 가오가이거는 뭔가 좀 이해가 안되지만 포스가 맘에 들고. 아하! 어릴 때 나의 로망이었던 볼트론(사자 5마리 합체)이 나오는구나! 이거가 한 3-4만원 했던 것 같은데 엄마가 비싸다고 안 사줘서 엄청 상심했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의 교훈 : 곱게 키우고 말고 집안형편 그런 것 상관없이 애가 간절히 원하는 것 안 사주면 장래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



혐오감...

분류없음 2007/12/09 08:25

 http://www.luxury-nonsul.com/nonsul_intro.html

 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긴 했지만 말을 저렇게 하면 혐오감이 든다. 나도 학원이나 사교육에서 꽤 많은 돈을 받아본 사람이지만, 점점 위선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대놓고 말은 안 했지만 "이건 돈 놓고 돈 먹기야"라는 암묵적 합의가 있지 않았나? 근데 요즘 학원들은 부득불 "우린 참교육을 지향한다"는 모토를 전면에 내건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학부모나 학생들이 그런 것에 신경쓸 것 같지는 않고 강사들의 자기만족인가?

 나이 많은 논술강사들은 운동권이나 고시생이 많고 나이 어린 사람들은 대학원생들이 많다.(고 한다.) 일종의 한국사회과학의 언더그라운드 커뮤니티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약간 상황이 달라졌긴 하지만, 학진에서 나오는 돈이 메이저를 키워주었다면 논술학원에서 흘러들어오는 돈은 마이너를 먹여 살려주는 역할을 했다.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고, 세계로 수출도 할 수 없는, 우석훈 말대로 조폭 내지 마약 산업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생각해보니 조폭과 마약은 충분히 수출가능하다.)

 이 학원의 하이라이트는 결코 "맑스 베버의 cool head, warm heart..."가 아니다..."아마존에서 수백만원대 최신 논문을 구매하여 국내 석학들의 출제 경향을 예측한다..."이다. 왠걸...국내 석학들은 아마존에서 논문을 구매안하시는데>.< 전체적으로 삐라를 써도 꼭 이렇게 써야하나...이런 사람들이 가르치니 논술이 글쓰기가 아니라 일종의 퍼즐 맞추기가 되어가는 거 같다.

 이쯤되면 논술 폐지하고 그냥 수능과 내신으로 깔끔하게 한 번에 입시하는게 나을 것 같다. 골치아픈 수시니 뭐니 다 없애고. 사실 한국의 사회경제 시스템은 입시나 사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전면적인 개혁 없이 이걸 입시제도의 변화로 막아보려고 하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특목고를 왕창 만들겠다는 발상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대학 못 갈 아이들이 고생 안해도 되서 더 나을지도?

 특목고 자율화와 평준화는 "솔직하게 나쁜 것"과 "위선적인 것" 사이의 선택인데, 나 같아도 솔직하게 나쁜 게 나을 것 같다.

 

이 정도 되면

분류없음 2007/12/03 15:28
http://www.lrb.co.uk/v29/n22/zize01_.html

지젝을 현대의 맑스라고 불러야하지 않을까? 나는 가끔 좌파를 위한 경영학, 영어교실,컴퓨터 교실, 통계 교실, 고시 학원, 헬스장(-_-;;)을 만들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누군가

분류없음 2007/12/03 15:16

http://news.naver.com/main/main.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1&nt=20071203185752

 한 사람 혹은 한 팀이 88만원 세대를 100명정도 만나는 질적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 가장 좋은 것은 한 명의 경험많은 연구자가 인터뷰를 하고 2-3명 정도가 보조, 저널리스트가 한 명 정도 붙어서 지원 및 네트워킹을 담당하는 것이지. 이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것, 정치에 대해 생각하는 것들은 이렇게 한 줄 쓰고 지나가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들은 이른바 "신세대"로서의 감각도 있지만, 한국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체념의 감각도 가지고 있다. 일상적인 차원에서 고용주의 부당한 대우, 성희롱, 폭력에 대해서 자신의 불만을 토로하고 강력하게 표현하지만, 이것이 집단적인 행동이나 사회적인 의식으로 이어지는 데는 뭔가 결정적인 장애물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른바 "짱돌의 딜레마"이다: 88만원 세대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제목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내용은 "어떻게 짱돌을 들것인가?"이다. 대부분의 얘기들은 전자에 대한 부연설명, 후자에 대한 넋두리로 그치고 있다. 결정적인 장애물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독립투사에에서 빨치산, 광주를 거쳐 내려오는 좌절한 반항의 역사가 민족성의 무의식에 각인되어 있는 것일까? 혹은 이들에게 걸맞는 적절한 동원과 대표의 형식이 출현하지 않은 것일까? 어쨌거나 이들을 동원하려면 내용이나 조직이 아니라 상징, 마케팅, 이미지에 올인하는 정치적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불행히도 이 점을 캐치한 사람들은 기호 2번 아래 모여있는 것 같다.

 결국 문제는 지방공무원이 지적한 것처럼, 짱돌과 결정권의 문제이다.(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8263, 최하단) 나는 개인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짱돌과 결정권의 협주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쪽을 하고 싶은 지는 아직도 헷갈린다. 비겁하다 용기가 없다 이런 찌질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윤리적 선택과 전략적 선택, 그리고 내 취향에 맞는 선택은 언제나 어긋나고, 내가 하고 싶은 연구 아이디어들은 언제나 주머니 속에 담아둘 수 밖에 없다.

 이것도 논문 쓸 주제는 아니다. ㅋ.   

디워를 보다

분류없음 2007/12/01 16:16

 뒤늦게 보았지만 상당히 재밌는 영화다. 물론 따지기 시작하면 좀 모자란 구석이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트랜스포머>나 <스파이더맨>류의 영화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내가 보기에 전혀 다르지 않는 영화를 신문, 방송에서는 걸작이라고 치켜세워주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졸작이라고 폄하하면 누구든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 무시당하고, 잘 안풀리고, 고생스럽다는, 핍박받고 있다는 감정이 울컥하고 되살아난달까. 소위 말하는 "디워현상"의 이면에는 대중적인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깊이 각인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나 시나리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이 시나리오가 본질적으로 <트랜스포머> 시나리오와 다른 것인지 묻고 싶다. 물론 디테일이 훨씬 부족하기는 하다. 그러나 "승천"이라는 시나리오의 큰 줄거리는 탄탄하다. 한국 사람이 미국에 환생하고 용들이 싸우고 승천한다는 얘기는, 큰 틀에서 보면 상당히 설득력있는 줄거리이다. 괜히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스타일을 잡는 영화나 이상한 대사를 하면서 술 먹는 장면을 계속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다. 기승전결 확실하고 돈이 아깝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니 조금 어설픈 구석이 있어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다.

 진중권이 취한 자세는 이런 무지한 대중들에게 "바보같이 타협하지 마라"고 일갈하는 것이다. 일종의 미학적/정치적 계몽인데, 본인의 명성(악명?) 이외에는 그다지 남는게 없는 것 같다. 좀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대중은 언제나 일정부분 파시스트였고 표현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해왔기 때문이다. 즉, 월드컵 응원하는 판 옆에가서 "소수자를 억압하는 자본의 월드컵 만대한다"고 시위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디워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디워 관람자들의 사회경제적 변수들을 잘 추적해서 그 "무시받고 있다는 느낌"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내는게 더 좋은 길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 작업은 데이터와 계량분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문화비평의 차원을 넘어서는 일인 것이다. 90년대의 비평가들은 자신이 읽은 책들만 가지고, 홀로 문장을 휘두르며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조그마한 연구팀이라도 하나 꾸려서 조금은 중장기적으로 토대가 있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이런 전환이 사실 지식을 생산하는 제반 분야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몇몇 사건들을 거치면서 지식인과 비평, 코멘트에 대한 뿌리깊은 혐오가 자리잡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중요한 현상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들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가용한 데이터와 가용한 분석들의 고만고만한 조합들만이 등재지를 채우고 있고 대중공간은 "국민들은 이명박을 지지한다. 국민들이 바보냐. 말리지 마라."류의 코멘트가 채우고 있다. 요컨대 사회 전반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디워로 돌아가서, 디워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제대 후 취업준비에 치인 복학생, 학교 다닐 때는 운동권들에 치이고 취직해서는 상사와 회사에 치이는 가장, 게임과 인터넷 밖에는 취미가 없는 겜방 죽돌이...여러가지 상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지역이나 성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 스토리를 편견없이 다시 볼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상당히 설득력 있고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특히 한국 사람이 미국인으로 환생해서 결국 승천한다는 줄거리나, 브라퀴 군대가 LA를 마구 부시는 장면이 좋다. 미국인, 미군, FBI가 아무 손도 못쓰고 당하는 모습이 통쾌하다고 할까. 재미있는 것은 두 주인공이 아주 잘 생기고 예쁜 미국인들인데 하는 짓이나 대사는 꼭 예전 한국 영화 주인공 같다는 점이다.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고, 사랑에 목을 메고 등등. 시나리오 상의 실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솔직함과 투박함에서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트랜스포머>나 <스파이더맨>의 철저하게 계산된 유머는 감탄을 자아내게는 하지만, 어쩐지 작가들이 관객을 찜쪄먹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한다.)

 한국인들은 이 영화 속에서 팍팍한 경제적 현실을 버리고 미국인으로 환생/승천해버리고 싶은 욕망을 집단적으로 투영시킨 것은 아닐까?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이무기와 브라퀴가 하나로 얽혀들면서 싸우는 장면은, 사실은 둘 모두가 집단으로서 한국인 관객의 분열된 정체성의 은유가 아닐까 의심케 한다. 미국이 정말 싫지만 사실 미국에서 승천하고 싶은, 그런 한국인의 모순된 마음이 괴물에 각인된 것은 아닐까? 사실 영화 전체적으로 이무기보다는 브라퀴나 브라퀴 군단에 훨씬 더 공을 들였고 출연시간도 긴 편이다. 모순된 정체성을 극복하고 멋지게 승천하고 싶은 욕망을 이처럼 투박하고 선 굵게 그려낸 영화도 드물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충분히 관객을 설득시킬만 하다.

(나는 그런 면에서만 보자면 이 영화가 <괴물>보다 더 진실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쨌거나 디워의 지역별 흥행스코어(극장전산망/배급사 집계)+관객성분 파일럿 조사(예매사이트)+인터넷 게시글(네이버 평점 평균 및 분포)+언론리뷰(주간지 별점 및 논조)를 더하면 "한국사회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어떤 감정적 형태로 분출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좋은 논문이 나올 것 같다.

 역시 아이디어는 쉽단 말이야...


...

...다음에 장모님을 뵈었을 때는 드루이드 레벨이 5까지 올라가 있었고, 마침 광포한 펄볼그가 사는 마을로 들어가시더군요. 곰처럼 생긴 펄볼그와 한 번 포옹이라도 할 수 있길 바라셨는데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 접속했을 때는 다르나서스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레벨 8의 장모님을 보았습니다. 샘으로 뛰어들고 계시더군요.

 레벨 10에서는 장모님과 아내가 곰 변신상태로 다르나서스 댄스 파티를 열고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일곱 마리 곰이 무아지경에 빠져 춤을 추는 장면을 담은 그 스크린샷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레벨 15에서는 보조 캐릭터도 가지고 계시더군요. 사실 레벨을 더 빨리 올릴 수도 있었겠지만, 장모님은 초보 플레이어들의 초반 퀘스트를 도와주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장모님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이유를 가리켜, 실생활에서는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워도 아무도 멋진 무기를 주지 않고, 전화로 10명의 사람들을 도와줘도 무릎에 금덩이 하나 떨어지는 일이 없지만, 게임에서는 과제를 완료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쏟아지니까요.


 이제 장모님은 저보다 레벨이 높은 캐릭터와 더 좋은 장비를 더 많이 갖고 계십니다. 경매장을 통해 얻은 돈도 훨씬 많고, 제게 더는 잔소리를 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외교력도 갖추셨습니다. 이제는 장모님과 결투를 해서 이길 자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


번뜩하면서 진실을 드러낸다는 것...(http://www.worldofwarcraft.co.kr/community/wowser_story/new-archive.html)

이리로 가자

분류없음 2007/1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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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K 옷이 마냥 좋은 나는 된장남인가?

 박진영의 앨범은 한참동안 잊고 있었던 "팝" 또는 "가요"가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누구나 쉽게 듣고 흥얼거리고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보편성의 매개체로서 상업적인 음악. 한참동안 음악산업의 위기를 논하면서 사실 음악에 대한 얘기는 없었던 셈인데, 그 핵심을 짚어주었다. 언젠가부터 장르화된 음악, 혹은 아이돌 중심의 팬덤으로 시장이 양분화되었다. 장르화된 음악은 장르적 규칙에 대한 충실함이 음악적 완성도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졌고, 아이돌은 일단 한 번 지지가 구성되면 일정한 이윤이 보장되는, 경제학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상품이었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70-80-90년대 계속 이어져왔던, 가요가 점했던 음악적 보편성의 공간이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텔미-UCC 열풍과 <거짓말>이 히트친게 대충 이러한 지형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박진영은 이러한 빈 공간을 채우는 노래를 앨범에 채워넣었다. 원더걸스보다 많이 벌면 벌었지 적게 벌진 않을 거다.

88만원 세대

분류없음 2007/11/12 17:51

 88만원 세대 독후감이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사놓고 여기저기 권하고 다니다가 결국 한 달만에 읽게 되었다. 사실 제목에서 이미 할 말을 거의 다 했기 때문에 신문 열심히 보는 사람이면 다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는...중간 중간에 진화니 시스템이론이니 양념을 좀 치기는 했지만 그게 뭐 새로운 사고의 영감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형식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실 이 책은 논리적 얼개가 없다. 거의 없는게 아니라 아예 없다. 가만히 보면 일화와 일화가 느슨하게 엮어져 있고, 저자 특유의 "내가 내부 정보를 가르쳐주마"라는 말투가 섞여 있다. 저자 블로그를 가는 사람에게는 몇 번 씩이나 들은 얘기가 대부분이라서 사실 88만원 세대가 있다, 이게 심각하다, 정도의 얘기로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독후감들은 토론이 아닌, 이러한 절망적인 현실에 대한 개인적인 심경 토로이다.

 그렇지만 이미 존재하는 현상을,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렸던 현상을 이름 불러준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걸 이론적으로 하지 않고 일종의 미디어 플레이로, 정치적 동기부여를 위한 계기로 실행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저자 말투로) 이 책의 2만부 정도 팔렸고 한 5천부 정도를 20살인 사람(대학교 1학년/사회생활 1년차)이 읽었다고 치면 이들은 아마 미래 대한민국의 정치적 중심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책 내용 자체가 담백하고 팩트(정확하게 말하자면 팩트임직한 것들, 팩트이기를 스스로 강조하는 진술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난 시대의 <철굴>이나 <부자의 경제학...>등이 갔던 이상한 길로는 가지 않을 확률인 높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시스템에 대한 대안이 아닌, "왜 현실이 절망적인데 모두가 게임에 몰두하나"라고 본다. 저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로 통계수치가 존재하고, 사회구조가 존재하며, 제도와 역사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은 토플 점수를 원한다.

 여기에 일종의 이데올로기가 존재하는 셈이다. 나는 성공할 수 있다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고, 최근에 나는 인간이 성공 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어떤 형태로건 개인은 자기 자신의 삶이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대단한 사회적 성공이건, 아니면 화단의 꽃을 키우는 것이건 본인에게 중요한 것이 하나는 필요하다. 88만원 세대가 개미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도 그 하나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은-내용상 변하는 것은 없지만-토플책을 버리고 짱돌을 드는 것이 아니라, 토플책도 들고 짱돌도 들자, 혹은 짱돌 들면 토플 점수가 올라간대(-_-!)라는 어정쩡한 것이 되어야한다. 표현이 좀 이상한데, 구체적으로 말해서 우리도 덴마크나 스위스가 되자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우리는 미국이 될 건데 사회연대성이라는 가치를 가진, 초기의 미국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편이 잘 먹힌다는 것이다.(초기의 미국에 실제 이런 가치가 있었다는 게 아니라, 그런 이상적인 계기를 표방했다는 것.)

 현재 국면은 비판과 부정, 절망과 심경토론의 국면이 아니라 부족하고 어설퍼도 이상한 제안을 내놓고, 그 실패를 통해서 배워야 하는 국면이다.(그런 면에서 경부운하와 청계천은, 대단한 아이디어였다고 본다. 슬프게도 현재의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책 많이 읽은 지식인들보다 공무원과 삼성임원들이 더 똑똑한 사회이다.)


 많이들 한 얘기지만; 싸이월드는 <인간관계>와 <외모>를 과시하는 역할을 하고, 홈피는 전문적인 자료들을 축적하며, 블로그는 <취향>을 과시하는 역할을 한다. 간단히 얘기해서 블로거들은 <서울-중산층-폭넓은 취향-외국문화-리버럴>계열에 포함된다는 이야기다.

 서울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나의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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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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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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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전공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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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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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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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명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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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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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지만 지겨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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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세는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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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의 이쪽에서 관심이 떠났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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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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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서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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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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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트렌드와 연대회의/발리바르의 교차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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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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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논문에서 빠지면 섭섭한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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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미있을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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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고 제목이 휘황찬란해서 별로일 줄 알았더니 의외로 좋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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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이 한 얘기가 여기서 나온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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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요한 문제지만 안 살 것 같기도...차라리 같은 저자는 <영국노동당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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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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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궁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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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발리바르 좀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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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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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멀비 언니. 글이 좀 어렵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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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서적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교양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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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불평등


 절대 읽을 시간이 없다는게 문제이긴하다. 왜 pdf 중심으로 가는지 알 것 같기도. 하긴 지금 시대에 책의 길이는 그닥 적합한 매체 형식은 아니긴 하다.  워3 캠페인을 클리어하면 좀 시간이 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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