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얘기한 100만원 벌기가 여러가지 태클들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일단 지난주 목요일에는 쌀쌀한 비오는 날에 관악캠퍼스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이 방 저방으로 튕겨다녔다. "나는 아는 것이 없다""내 분야가 아니다""ㅁㅁ가 적임잔데 외유 중이네" 등등 코멘트와 함께. 나름대로 고민해서 노크했다고 생각했는데, 공부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 복잡한 것인가 보다. 뭐 나름대로 과정에서 벤야민의 애매모호함을 깨닫기도 하였다.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기타 텍스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독어로 쓰여진 벤야민의 개요와 프랑스어로된 인용구들의 집합이다. 벤야민의 생각은 독일 관념론과 (러시아산) 맑스주의와 프랑스 문화의 짬뽕이다. 이건 독문학인가 불문학인가? 문예이론인가 문화비평인가 사회사인가? 혹은 비판이론인가? 애매한 것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설 자리를 잃는다.

그래서 결국 찾아간 미학과 선생님과 하게 될 것 같다. 연구계획서가 너무 장대하다고 기초부터 시작하라고 하셨다...이 주제를 심층적으로 하려면 독일어 해독능력을 배양하라는 코멘트와 함께-_-;; 벤야민의 초중기에 대해서 읽으라는 것은 수긍이 가는데, 그렇다고 전기를 읽고 보고서를 써오라는 건 좀...내가 학부생이라는 라벨을 달고 있어서 그런 것인가.

어쨌건. 뭔가 굴러가는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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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시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자!

    2006/03/21 16:43
  2. 란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간의 평을 따를 때, 벤야민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변종 정도로 간주되고 있는 것 같고, 프랑크푸르트학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를 뒤져봐야 할 것 같은데. 벤야민으로 학위를 따 교수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한손으로 꼽아도 남을 터. 니체로 박사학위를 딴(물론 이 아저씨 고향에서) 사람이 우리나라에 7명인 것을, 지금은 좀 더 가있는 듯 하지만, 대충 진단이 나올 듯. 그나마 있는 벤야민 전공자들이 당연히 서울대에는 없을 터이고. 골치아픈 아저씨를 골랐네 그려.

    ㅎㅎ 놀리는 거 같네. 하여간 고생하고 많이 배우고 즐기길 바라네. 함 밥이나 먹자하고 일주일이 훌렁 지났네 그려^^

    2006/03/22 08:37
  3. 선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야민 전공자가 우리나라에 3명이라는 설이 있더군.

    ...문제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변종이 아닌 벤야민월 원하는 건데, 그 벤야민은 나온지가 얼마 안되서, 찾아가는 교수들마다 눈살을 찌뿌린다는 것이지...<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지적에 수긍하면서도, 뭔가 왜 이 문제의식에 대한 코멘트는 없나...하는게 기분이 영 찜찜하다니까.

    2006/03/22 14:08
  4. met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옛날에 우리가 예술사회학 들었을 때에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글쎄, 지금의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맥락이기는 하지만, 하여간 '진정한' 흐름 하나를 진중하게 따라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
    서서히 형의 '야심'이 형상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것 같아 좋네.

    2006/03/26 08:50
  5. 선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야심가는 아닌데, 야심가가 되고 싶어.
    웨스트윙에 중독됬기 땜시.

    2006/03/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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