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287
이명박씨가 서울시청 앞 광장을 하루 521만원에 파셨단다...
"2002년 거리 응원의 열기가 상업적으로 변질된다"...너무나 당연한 시나리오라서 별로 놀랄 것은 없다만, 이렇게 간단히 팔릴 줄은 몰랐네. 사실 2002년에 나는 "월드컵 = 모두가 열광한다 = 모두는 나쁘다 = 고로 월드컵은 나쁘다 = 보지 말아야지"의 논리 속에 있었다. 월드컵이 자본의 축제라거나 축구가 남성적이라거나 응원문화가 광기에 가깝다는 얘기는 그때는 끄덕끄덕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별로 내용이 없는 말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이지. 사람들은 아무런 의미없는 것에 열광한다. 그거에 대해서 의미를 부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밀리터리 바지를 입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 행동인데, 그것에서 군사주의를 읽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거고...
대부분의 텍스트 비평은 이런 것 아닐까. 자기가 읽고 싶은데로 의미를 부과하는 것. 사회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텍스트 비평을 해서는 안된다.(그건 책에다가.) 서베이를 하고 통계를 돌리거나, 거기 참여해서 느끼고 이해하거나. 두 가지를 여러사람이 하면 그 이해는 권위를 갖고 사실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1) 놀아야하기 때문에 2)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거리응원을 하려고 했으나...명박이가 팔아버렸다!! 광화문은 괜찮으련지 심히 걱정된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1번 같은 경우는 기말이 끝났고 또 나는 시끄럽게 여러 사람들이 열광하는 락 페스티벌 같은 거 좋아하는 편이니까 그런 거고 2번 같은 경우는 한 번도 축구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나도 좋아하면 인생이 즐겁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여하튼 그래서 요새는 월드컵 기사 꼬박꼬박 읽고 있는데 조금 읽다 보니까 이게 다 기사라기 보다 자기 바램을 토로해놓고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라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옷의 시민들"을 낭만적으로 칭송하거나 맹목적으로 비판하는 것 말고, 즐길 땐 즐기고 비판할 때는 비판하는 포지션이 가능할까? 그것은 마치, TV를 보면서 TV를 비판하는 것처럼.
이명박씨가 서울시청 앞 광장을 하루 521만원에 파셨단다...
"2002년 거리 응원의 열기가 상업적으로 변질된다"...너무나 당연한 시나리오라서 별로 놀랄 것은 없다만, 이렇게 간단히 팔릴 줄은 몰랐네. 사실 2002년에 나는 "월드컵 = 모두가 열광한다 = 모두는 나쁘다 = 고로 월드컵은 나쁘다 = 보지 말아야지"의 논리 속에 있었다. 월드컵이 자본의 축제라거나 축구가 남성적이라거나 응원문화가 광기에 가깝다는 얘기는 그때는 끄덕끄덕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별로 내용이 없는 말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이지. 사람들은 아무런 의미없는 것에 열광한다. 그거에 대해서 의미를 부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밀리터리 바지를 입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 행동인데, 그것에서 군사주의를 읽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거고...
대부분의 텍스트 비평은 이런 것 아닐까. 자기가 읽고 싶은데로 의미를 부과하는 것. 사회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텍스트 비평을 해서는 안된다.(그건 책에다가.) 서베이를 하고 통계를 돌리거나, 거기 참여해서 느끼고 이해하거나. 두 가지를 여러사람이 하면 그 이해는 권위를 갖고 사실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1) 놀아야하기 때문에 2)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거리응원을 하려고 했으나...명박이가 팔아버렸다!! 광화문은 괜찮으련지 심히 걱정된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1번 같은 경우는 기말이 끝났고 또 나는 시끄럽게 여러 사람들이 열광하는 락 페스티벌 같은 거 좋아하는 편이니까 그런 거고 2번 같은 경우는 한 번도 축구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나도 좋아하면 인생이 즐겁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여하튼 그래서 요새는 월드컵 기사 꼬박꼬박 읽고 있는데 조금 읽다 보니까 이게 다 기사라기 보다 자기 바램을 토로해놓고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해주길 바라는 것이라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옷의 시민들"을 낭만적으로 칭송하거나 맹목적으로 비판하는 것 말고, 즐길 땐 즐기고 비판할 때는 비판하는 포지션이 가능할까? 그것은 마치, TV를 보면서 TV를 비판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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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땐 즐기고 비판할 때는 비판하는 포지션,과
2006/06/04 06:17TV를 보면서 TV를 비판하는 것, 은 상당히 다른 문제인듯.
TV를 비판한다면서 TV를 보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잖아.
영화를 보지 않고 영화에 대해 비판하는 것처럼.
즐기는 것,과 보는 것, 텍스트를 읽는 것,은 다른 거니까.
월드컵을 비판하면서 월드컵을 보지 않는 것도 불가능한거 아닌가?
2006/06/04 14:41축제와 열광도 일종의 텍스트니까.
참여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